한일 전기장판 전기세, 소비전력 측정 후기


지난달에 가스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이번 달에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족들이 수시로 집을 비우기 때문에 굳이 모든 방에 난방이 될 필요가 없는 상황.
아쉽게도 구형 보일러 특성상 방마다 개별 난방이 불가능해서 전기장판을 친척집에서 하나 얻어왔다.



오랜만에 전기장판이라는 물건이 우리집 한 구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한일의료기 HIM-101이라는 모델.
10여년 전에 전기장판 때문에 전기세가 20여만원이 나오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일단 얻어오긴 했는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소비전력을 측정해 봤다.


완전히 꺼졌을 때 대기전력 측정.


0W다.


취침 모드로 설정해 놓고 측정해 봤다.


58.6W다. 은행에서 사용하는 사무용 저전력 컴퓨터(모니터 제외)로 웹서핑할 때 정도의 소비전력이 측정된다.
혹은 옛날 22인치 브라운관 TV 소비전력 수준이다.


이어서 다이얼을 3에 두고 측정해 봤다.


취침모드로 두었을 때와 대동소이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만 되어도 버틸만 하다.
예전에 삼성 15인치 대화면 노트북에서 고사양 게임을 돌렸을 때 소비전력이 이정도 됐다.
참고로 가정용 선풍기 소비전력은 대략 40W 정도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기요금에 대한 심리적 방어선이 형성되는 설정값.
다이얼을 5로 설정했다.


92.8W가 나왔다. 고사양 데스크톱 본체를 켜두고 웹서핑을 하면 (모니터 제외) 소비전력이 100와트 내외다.


다이얼을 행운의 숫자 7로 설정했다.


148.4W다. 고사양 데스크톱 본체로 유튜브 동영상을 볼 때 150W~200W정도 나온다.


전기장판의 꽃(?) "고온"으로 설정했다.


7로 설정했을 때보다 두배 가까운 값을 기록했다.
제습기 소비전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각 주택마다 단열 상태가 다르고, 전기세는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전기장판 사용시 정확한 전기요금을 예측하는 건 어렵다.
다만 전기장판 하나만 사용하면 에어컨보다는 확실히 덜 나온다.
(그런데 4인가족 모두 전기장판을 사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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