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도권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도시권이고, 지하철 총연장 역시 열 손가락 안에 든다.
다만 지하철 노선은 많지만 급행 노선이 매우 적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그래서 GTX라는 급행전철을 오래전부터 구상했었고, 드디어 2024년 3월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었다.
GTX-A를 타면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단 21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GTX-A 운임, 할인 정책, 교통카드
수서역에서 성남역까지 이용해 봤다.
GTX-A 수서역은 지하철 3호선, 분당선과 연결되어 있고, SRT 수서역에도 연결 통로가 있다.
일반 전철과 환승이 된다.
GTX-A 운임
민자노선이고 공사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요금이 무궁화호보다 비싸다.
기본운임은 10km까지 3,200원이고, 10km 초과 시 5km마다 250원이 더 붙는다.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는 4,450원이다.
할인을 받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K-패스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무실적으로 20% 이상 할인받을 수 있는데, [바로가기] 참고하자.
GTX-A 공공 할인 정책
아쉽게도 공공 무임혜택은 적용받을 수 없다.
어린이, 장애인, 유공자는 50% 할인되며, 경로는 30%, 청소년은 10% 할인된다.
GTX-A는 기후동행카드, 수도권전철 1회권 불가
GTX-A는 물론 서울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수도권전철 1회권을 사용할 수 없다.
GTX-A용 1회용 승차권은 2024년 6월 중 도입될 예정이라서 당분간은 충전식 교통카드만 사용해야 한다.
개찰구는 일반적인 지하철과 별 차이가 없다.
일반 전철과 GTX-A 환승시 중간에 환승게이트에 교통카드를 찍는 것이 아니라, 하차게이트에서 하차태그하고 승차게이트에서 새로 승차태그하는 방식이다.
물론 환승할인 적용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GTX-A 차량 스펙, 편의시설
GTX-A 수서역 대합실에는 작은 홍보관이 개설되어 있다.
TBM이라고 불리우는 천공기로 지하 터널을 뚫었다고 한다.
GTX-A 차량 스펙
일반적인 지하철 차량의 최고속도는 90~110km/h이지만, GTX 차량은 180km/h까지 낼 수 있다.
8량 1편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대 수용 인원은 1편성당 1,062명이다.
GTX-A 수서역 승강장과 스크린도어.
GTX-A는 역 번호 앞에 X자가 붙는다.
GTX-A 차량 편의시설
요금이 비싸서 기차와 같은 크로스시트 혹은 일본 쾌속 등급 수준의 좌석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지하철과 같은 롱시트 좌석이다.
요금이 매우 비싸다 보니 평일 오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승객이 매우 적다. 국토부 예측치의 37% 정도라고 한다.
아직 용인 구성역이 개통되지 않았고, 파주 GTX운정역까지 완전 개통되어야 제대로 된 수요를 확인할 수 있겠지만, 비싼 요금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수요가 영 안나온다 싶으면 요금이 인하될 수도 있을 듯하다)
크로스 시트라서 아쉽긴 하지만, 좌석 피치는 꽤 넓다.
옆사람과 팔이나 다리가 닿아서 불편하지는 않을 듯하다.
차내에 무료 와이파이 AP가 설치되어 있다.
다만 FM 라디오, 지상파 DMB는 잡히지 않는다.
DMB는 그렇다 쳐도 재난 상황에 대비해서 FM 라디오 설비는 갖추어야 될 듯하다.
휠체어 공간도 있다.
요즘 새로 생산되는 지하철 차량에는 저 위치에 무선충전기가 있는데, 아쉽게도 GTX-A 차량에는 없다.
출입문 위 전광판의 모습.
자세히 보면 특이점이 있다.
신분당선과 같이 100km/h이 넘으면 현재 속도가 우측 상단에 표시된다.
차량 최고 시속은 180km이지만, 항시 180km을 유지하지는 않는다.
열차에는 종이 노선도 대신 디지털 노선도가 부착되어 있다.
성남역 도착.
수서역에서 성남역까지는 7분이 소요되며,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는 21분이 소요된다.
성남역에서 경강선 전철로 갈아탈 수 있다.
성남역은 다행히 GTX-A와 경강선 간 환승 거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중간에 환승게이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 GTX-A 개찰구에서 하차태그를 하고 경강선 개찰구에서 승차태그를 하면 자동으로 환승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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